그래서 등장한 것이 강화 유리나 아크릴을 사용한 방음벽이다.

생각하지 않아도 살아간다.‘어디 숨겼는지/ 언제 저질렀는지// 기억도 안 나는 잘못들이 몰려나와/꽃으로 웃고 있어서// 혼낼 수 없는 봄날엔// 괜찮아.

나는 살아서 어딘가로 간다.생각하다가 불을 끄지 않고 살아간다.심언주 『처음인 양』 새해 첫 시로 좀 무거운 선택일까.

생각은 생각을 키우고 생각에 곰팡이가 필 때까지 꺼지지 않는 생각에 발목이 잡혀 살아간다.불을 끄면 생각이 켜진다.

사실 그것도 ‘생각이다.

너무 많은 생각에 압사할 것 같은 시 ‘묻지도 않고다.이처럼 3면을 산이 아늑하게 감싸다 보니 조선 왕조도 이곳을 길지로 보아 능터로 정하기도 했다.

그런데 그전까지 손대는 사업마다 성공을 거둬 ‘성공 신화의 표상이 된 Y 회장은 한남동 집으로 이사한 후부터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.명당과 한 끗 차이로 살기(殺氣)가 형성된 땅.

한남동 부촌에서 50년간 살아온 한남동 토박이 B 씨는 이곳에서 흥한 사람도 있지만 망해 나가는 기업인을 적잖게 봤다면서 이곳 터가 세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.전반적으로 한남동 부촌은 ‘전원형 명당이라고 할 수 있다.